[출근길 인터뷰] 고종과 명성황후 머물던 '경복궁 건청궁' 특별 개방
[앵커]
궁 안의 궁으로 불리는 경복궁의 '건청궁'이 개방됩니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벌어진 곳인데요.
문화재청이 건청궁을 한 달여간 특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경복궁에 나가 있는 뉴스캐스터 연결합니다.
이민재 캐스터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손은미 학예연구사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손은미 / 궁능유적본부 학예연구사]
안녕하십니까?
[캐스터]
가장 먼저 건청궁이 어떤 곳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손은미 / 궁능유적본부 학예연구사]
경복궁 내 북쪽 깊숙이 자리에 있는 건청궁은 조선 말기 고종과 명성황후와 생활했던 공간으로 보시다시피 독특하게 조선 사대부 주택 양식으로 지어진 곳입니다.
고종은 자신의 사비를 들여서 1873년 건청궁을 지었는데요.
경복궁 대화재 이후에 1885년부터 본격적으로 이곳에서 생활을 하고 정치활동을 겸했습니다.
여기서 외국인들을 만나기도 하고 신하들과 여러 가지 근대화 정책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전기를 이용해 전구를 밝혔던 곳도 이곳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일본인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이 일어났던 비운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후에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한 이후부터는 건청궁은 빈 건물이 되는데요.
일제에 의해 1909년경 완전히 철거가 되었습니다.
건청궁은 이렇게 다사다난한 역사를 가진 장소인데요.
문화재청은 2007년에 복원을 완료하고 일반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특별 개방이라면 평상시에는 개방하지 않는 곳인 건가요?
[손은미 / 궁능유적본부 학예연구사]
경복궁에 다른 전각들과 마찬가지로 건청궁 역시도 전각 외부 관람은 평상시에도 가능하지만 내부 관람의 경우에는 복원 이후에 문화유산 보호 등의 이유로 특별관람 형식으로 몇 년에 한 번씩 일시 개방을 했었습니다.
이번의 경우에는 2017년 이후 약 6년 만에 아주 오래간만에 개방하게 되었는데요.
고종의 공간이었던 여기 장안당과 그리고 명성황후의 공간이었던 곤녕합 전각 내부를 직접 거닐면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캐스터]
건청궁 내부를 보려면 예매를 해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손은미 / 궁능유적본부 학예연구사]
아닙니다. 따로 예매하실 필요는 없고 경복궁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기간은 9월 18일까지고요. 관람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입니다.
[캐스터]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꼭 들러봐야 할 게 있다면요?
[손은미 / 궁능유적본부 학예연구사]
이번 개방 전시의 경우에는 왕의 집무실과 그리고 생활실 또 왕비의 생활실 등을 일부 재현하는 모습으로 조성해 놨는데요.
각 실에는 각 분야의 장인들이 재현 제작한 여러 생활집기들로 각 공간을 장식하고 있기 때문에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또 특히 당시 서양 문물의 유입을 엿볼 수 있는 왕비 알현실의 모습도 이색적으로 느껴지실 테고요.
장안당의 높은 누마루에서 바라보는 향원정의 정경도 놓쳐서는 안 됩니다.
또 여기 대청마루에는 왕이 앉았던 어좌와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설정해 놓았기 때문에 재미있고 뜻깊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이민재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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